“이렇게 확인하면” 입냄새가 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양치를 열심히해도 입냄새가 난다면? 이걸 의심해 봐야합니다

입냄새 자가 진단 방법

누군가가 말을 해주기 전까지 본인의 입냄새를 느끼는데에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타인이 불쾌감을 혹은 염려를 보일 때까지 기다리는 것은 스스로 너무 부끄러운 일입니다. 혼자서 쉽게 할 수 있는 입냄새 확인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1) 타액 활용법

손등을 한번 혀로 핥아서 침을 묻힌 후에 3초 경과 후 냄새를 맡아본다

2) 치실 활용법

치실을 치아 사이에 끼우도 5초 후 뺀 다음 치실의 냄새를 맡아본다

3) 콧바람 활용법

아랫 입술을 밖으로 내밀고 숨을 쉬어서 콧구멍으로 바람을 붙어본다.

https://health.kdca.go.kr/healthinfo/biz/health/gnrlzHealthInfo/gnrlzHealthInfo/gnrlzHealthInfoView.do?cntnts_sn=3331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입냄새개요-정의 입냄새란 구강 및 인접 기관에서 유래하는 냄새로서 일반적으로 타인이나 자신에게 불쾌감을 주는 악취를 말합니다. 학술적인 의미상으로 입냄새를 세분화하여 지칭하는 용어는 따health.kdca.go.kr

입냄새의 종류와 원인

1. 생리적 입냄새

입냄새 발생에 있어 먼저 알아두어야 할 것은 침의 항균 작용입니다. 침 속에 있는 리소자임과 락토페린이라는 효소는 세균의 세포벽을 녹여 파괴하고 면역글로블린A 등과 함께 미생물의 증식을 억제합니다. 만약 침이 잘 분비되지 않는다면 구강 내 자정 작용이 약화되어 여러 세균이 자라게 되고 이는 곧 입냄새 발생으로 이어집니다. 또한 침은 구강이 산성화 되는 것을 억제시켜 충치 발생을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구강 세균의 산 생성에 의한 화학적 손상으로부터 구강 점막을 보호합니다. 그 외에 침의 분비가 많으면 구강 내 입냄새를 일으키는 물질들을 씻어내는 기계적 효과도 있습니다. 

중년이나 노년기에 접어든 연령층에서는 약 50%에서 입냄새를 풍기게 됩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피지선 분비가 감소하여 전신에서 발생하는 체취가 다소 자극적이고 불쾌한 냄새로 바뀌는 것처럼, 구강 내 침의 분비가 떨어지기 시작하고 각종 치주 질환이 늘어 이로 인한 입냄새가 증가하게 됩니다. 

건강한 사람들도 아침에 일어나면 누구나 본인에게서 입냄새가 난다고 느낍니다. 잠을 자고 있는 동안 구강 곳곳에 남아 있는 음식 찌꺼기, 구강 세포, 침 등이 부패되면서 생기는 것입니다. 특히 코골이가 심하거나 입을 벌리고 숨을 쉬는 사람의 경우에는 구강 내 건조가 가중되어 더욱 심한 냄새가 나게 됩니다. 

오랜 시간 동안 음식물 섭취없이 장거리 등산이나 육체적 활동 후에도 입냄새가 증가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는 음식물 섭취 감소로 침의 분비가 떨어져서 구강 내 세균이 활성화되고, 몸의 저혈당 상태로 인해 지방과 단백질이 분해되어 입냄새를 유발하는 특정 지방산이 생성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저혈당 시 발생하는 냄새는 혈관으로 포도당을 투여하면 사라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불규칙한 식사는 특히 입냄새를 심하게 만듭니다. 아침 식사를 거르거나 식사 시간이 불규칙한 경우도 침 분비가 촉진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스트레스가 쌓인 상황에서도 침이 마르기 때문에 입 냄새가 나기 쉽습니다. 

여성의 경우 생리 중에 독특한 입냄새가 생기지만 생리 후에 구강 내 상태만 청결히 유지된다면 자연히 소실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입으로 섭취하는 각종 음식이나 기호 식품 또한 생리적 입냄새를 일으키는 주요한 원인이 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주로 먹는 양파, 마늘에 함유된 냄새 입자는 실제 황 화합물 그 자체입니다. 또한 이런 음식은 장에서 흡수되고, 간에서 대사되어 혈류를 타고 폐를 통해서 입냄새의 형태로 나타나게 됩니다. 과학적으로 입냄새를 일으키는 혐기성 그람음성세균은 시스테인과 메티오닌과 같은 아미노산을 좋아하며 이러한 아미노산은 유제품에 함유된 단백질을 구성하고 있어 이런 음식의 섭취도 입냄새를 유발 할 수 있습니다. 

병원에서 처방되는 혈압약, 항우울제, 항히스타민제 중의 일부도 입냄새를 유발 할 수 있습니다. 약 성분 자체에 황 화합물이 포함되어 있거나 타액 분비기능을 감소시키기 때문입니다. 담배 또한 입 냄새를 유발하는 물질 중의 하나입니다. 담배 자체에 황 화합물이 포함 되어 있고, 흡연 시 발생하는 구강 내 저 산소 상태가 혐기성 세균을 증식시켜 입냄새를 유발합니다. 

2. 병리적 입냄새 

1) 구강 내 원인 

병리적 입냄새는 그 원인 중 85~90%가 구강 내에 있으며, 주로 불량한 구강 위생을 유발시키는 다양한 구강 질환 및 구강 상태에 의해 발생합니다. 이 중 설태는 혀 배면 후방부에 황백색, 또는 백색의 두꺼운 피막으로 나타납니다. 설태는 주로 탈락된 상피 세포, 사상 유두, 음식물 찌꺼기, 타액, 세균 등으로 이루어지며 혀의 후방 1/3 부분에 많이 분포하는 혐기성 그람음성세균이 설태에 포함된 단백질과 펩타이드를 분해하여 황화합물을 만들어냅니다. 치주 질환이나 구강암, 치아 우식증, 보철물 등도 구강 내 음식물을 축적시키고 세균을 증식시켜 입냄새를 유발합니다. 구강 내 세균과 그 산물, 그리고 침으로부터 유래하는 화합물로 구성된 치태(Dental Plaque)와 이 치태의 깊은 층 안에 칼슘과 인산염 이온이 퇴적되어 생기는 치석(Calculus)도 치아 우식증이나 치주염을 일으키고 입냄새를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침의 분비가 적어지는 구강 내 환경에서는 침의 자정 능력이 떨어지고 산소 공급이 억제되어 혐기성 세균의 증식이 활성화됩니다. 

2) 구강 외 원인 

(1) 만성 부비동염 

만성 부비동염이나 비중격만곡증이 입냄새를 유발하는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부비동염이 치료 되지 않고 지속될 경우 코의 분비물이 인두를 타고 뒤로 넘어가 후비루를 형성합니다. 이러한 후비루에는 혐기성 그람음성세균이 좋아하는 시스테인과 메티오닌이라는 단백질이 풍부하여 이로 인해 휘발성 황 화합물이 생성됩니다. 또한 비점막부종이나 비중격만곡증으로 인한 만성적인 코 막힘은 입으로 호흡을 하게 하여 구강 건조를 초래합니다. 

(2) 편도염 및 결석 

만성적인 편도염의 경우도 입냄새를 유발하지만, 목 뒤로 흘러내린 점액질과 세균에 의해 형성된 휘발성 황 화합물이 편도의 갈라진 틈이나 구멍에 축적되고 농축되어 생긴 편도 결석도 입냄새의 원인 중 하나입니다. 흔히들 입에서 노랗거나 흰 쌀알갱이가 넘어온다고 표현하는 것이 바로 편도 결석입니다. 

(3) 소화기 질환 

최근 연구에서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균 감염과 황 화합물의 생성이 입증되었습니다. 소화성 궤양이나 급만성 위염, 위암 등의 발병에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 pylori)도 입냄새 발생에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위, 소장, 대장에서 장 내 세균총의 변화나 단백질 등의 불완전 대사가 이루어지면, 이로 인해 이상 발효가 일어나 장 내 가스가 부패되고 그 일부가 혈류에 흡수되어 폐를 통해 호흡으로 나와 입냄새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4) 전신 질환 

기관지 확장증이나 폐암, 폐농양 등에서도 입냄새가 유발될 수 있으며, 혈중 암모니아 농도가 높아져서 입냄새로 느낄 수 있는 간경화 및 소변과 유사한 냄새가 나는 요독증 등도 입냄새를 유발하는 질환 중 하나입니다. 

타액선 세포 중 장액선 세포가 점액성 세포보다 방사선 조사에 더욱 민감하기 때문에 방사선 조사 후에는 침의 분비량이 감소하고 점도도 증가하여 구강 내 연조직 질환 및 치아우식증이 유발되어 입냄새 발생이 배가 됩니다.

류마티스 질환인 쇼그렌 증후군을 앓는 경우에도 구강 내 침 분비가 감소하게 되어 입냄새가 유발됩니다. 희귀하지만 유전 질환의 하나인 생선 냄새 증후군은 콩에 함유된 Trimethylamine(TMA)이라는 특정 단백질 분해 능력이 결핍되어 생선 비린내가 나는 것입니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에도 침이 부족해서 입안이 건조해지고, 인슐린 부족으로 포도당을 분해하지 못하고 체지방을 연소하는 과정에서 케톤체라는 강한 휘발성 물질이 발생해 당뇨병 환자 특유의 달고 신 듯한 입냄새나 몸냄새가 나게 됩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원인에 의해 입냄새가 생깁니다. 

특히 한국 음식에는 마늘이 많이 들어있어 식사 후 바로바로 양치를 하지 않으면 치아사이에 낀 음식물의 부식 뿐 아니라 속에서 나오는 냄새까지 심할 수 있습니다.